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인공지능(AI)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비공개 방식으로 미국 증권당국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비공개 IPO 신청은 기업이 재무정보와 사업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기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사전 심사를 진행하는 절차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현재 골드만삭스 및 모건스탠리와 손잡고 이르면 올 가을 상장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상장 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비상장 기업으로 남아 있는 것이 더 유리한 부분도 있다"면서도 "상장을 더 빨리 추진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2022년 말 챗GPT를 출시하며 전 세계에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지만 최근 안팎으로 적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구글과 앤트로픽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진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당초 설정했던 매출 및 이용자 성장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9650억달러)가 오픈AI(8520억달러)를 처음으로 추월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글로벌 AI 기업들은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지면서 앞다퉈 상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먼저 상장해 투자 자금을 선점하는 기업이 AI 패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단 판단에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이번주 기업가치 약 1조8000억달러 규모로 IPO에 나설 예정이다. 오픈AI의 최대 라이벌인 앤트로픽 역시 지난 1일 비공개 IPO 신청서를 SEC에 제출하며 상장 채비에 나섰다.
상장 이후 수익성 입증은 이들의 공통 과제가 될 전망이다. 오픈AI는 오는 2030년까지 AI 인프라 구축에만 약 60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현금 소진 규모가 역대 상장사 중 최대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