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내려야"… 워시 데뷔전 압박

트럼프 "금리 내려야"… 워시 데뷔전 압박

윤세미 기자
2026.06.09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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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불응에는 사임 종용
인플레 이중압력속 '시험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미 위스콘신주 치페와폴스의 커스터 팜스에서 열린 행사 중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조던 스톨츠에게 받은 금메달을 목에 걸어보고 있다./치페와폴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미 위스콘신주 치페와폴스의 커스터 팜스에서 열린 행사 중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조던 스톨츠에게 받은 금메달을 목에 걸어보고 있다./치페와폴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6~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을 향해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경제가 성장할 때 금리인하로 투자와 소비를 더욱 활성화하자는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금리를 올릴 이유가 전혀 없다"며 "오히려 우리는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낮은 금리 속에서 성장해왔다"며 "경제가 잘되고 있는데 금리를 올려 성공을 망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에 대해 "훌륭한 사람이며 원하는 대로 결정하길 바란다"면서도 "경제가 잘되고 있을 때 금리인상으로 (경제가) 벌을 받아서는 안된다. 오히려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인하는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가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반대로 금리인상 땐 증시 랠리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증시부진은 경제성과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를 악화시키고 지지율도 갉아먹을 위험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를 현재 3.5~3.75% 수준에서 1%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제롬 파월 전 의장에게도 노골적인 금리인하 압박을 가하고 파월 의장이 불응하자 사임을 종용했다.

SMBC 미주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조지프 라보르냐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전쟁의 경제적 충격을 감안하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약 1%포인트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금리인하를 주장할 근거는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최근 이란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등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경제가 과거보다 높은 금리수준을 감당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단 분석도 나온다. 대규모 재정적자와 AI(인공지능) 투자붐이 성장률과 생산성을 끌어올리면서 장기적으로 중립금리 자체가 상승했단 이유다.

연준이 성급히 금리를 인하하거나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의지가 약하다는 신호를 줄 경우 채권시장 매도를 자극해 장기금리가 되레 오를 수 있단 전망도 있다. BNP파리바의 조너선 에겔호프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하 요구와 금리인상 요인이 정면충돌하는 데 대해 "워시에게는 분명 시험대가 될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정책철학을 증명할 수 있는 큰 기회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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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윤세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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