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베이루트 공습' 이스라엘 보복 경고…"미사일 발사대 준비 중"

정혜인 기자
2026.06.15 06:50

[미국-이란 전쟁]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연쇄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도시 나바티에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10일 자국 남부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FPBBNews=뉴스1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을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베이루트 다히예의 주거지를 겨냥해 자행한 군사적 침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 정권(이스라엘)이 레바논과 이란을 상대로 반복하고 있는 휴전 위반 행위에 대해 미국 정부가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은 고유의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하며 "이스라엘 정권의 무모한 도발 행위가 역내 평화와 안보에 미칠 위험천만한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에 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외교 고문은 SNS(소셜미디어) X에 "(이스라엘의) 베이루트에서의 오판으로 인내심은 바닥났다. 명령은 내려졌다. 작전 개시 시간이 다가오고 있고, 발사대는 준비를 마쳤다"며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의 도발을 멈추지 않는다면 호르무즈 해협(페르시아만)과 바브엘만데브 해협(홍해)이 당신들의 경제적 생명선에 심각한 전략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의 선박 운항을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앞서 이란 현지 언론은 이란 서부 지역의 항공편 운항을 추후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전면 취소했다고 보도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한 이란의 보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국제 표준 항공 안전 통지 체계인 NOTAM은 발령되지 않아 혼선이 빚어졌다. 국제 항공 추적 데이터에서도 공식 운항 제한 공지가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이란 민간항공청이 해당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으나 NOTAM 부재를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란 항공청 대변인은 이란 반관영 ISNA통신과 인터뷰에서 "비행 취소나 영공 폐쇄를 의미하는 항공 당국의 공식 항공 공지(NOTAM)는 아직 발령되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국내 비행 여건은 정상적이고, 비행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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