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텔-애플 칩 협력 자랑…"난 미국에 돈벌어주는 대통령"

조한송 기자
2026.06.18 17:14

[백악관인사이드] 트럼프 "반도체 생산 중심지 미국으로 돌려놓을 것"

[에비앙레뱅=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 자리엔 하워드 루트닉(왼쪽) 상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배석했다. 2026.06.18. /사진=민경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인텔이 애플과 협력해 미국 내에서 반도체 칩을 설계 및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에 있어 설계뿐만 아니라 생산의 중심지를 미국으로 옮겨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멍청한 대통령들이 대만과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반도체 공장들을 훔쳐 가도록 내버려뒀다"며 "(나는) 두 번째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반도체 산업을 미국으로 다시 돌려오겠다고 명백히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미국에서 반도체 칩을 생산하기 위해 인텔을 돕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반도체 칩 설계는 미국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왔지만, 생산은 대만의 TSMC, 한국의 삼성전자 등 해외 기업에 빼앗겼다는 의미다. 미 행정부는 지난해 8월 인텔로부터 지분 10%를 확보한 바 있다.

그는 "미국에서 우리의 칩을 설계하고 만들어야 하므로 인텔을 돕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엔비디아를 데려오는 것을 도왔고 그들은 그들의 최첨단 칩들을 인텔과 함께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 일론 머스크는 인텔의 기술팀과 함께 설계한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칩 공장인 그의 테라팹을 짓기로 합의했다"며 "마침내 애플도 미국에서 자사의 칩을 설계하고 만들기 위해 인텔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제안했을 때 그들(인텔)의 가치는 약 1000억달러였지만 지금 그들의 가치는 6000억달러가 넘는다"며 "미국의 지분은 이제 600억달러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미국에 돈을 벌어다 준 마지막이 언제였느냐"고 반문하며 글을 마쳤다.

한편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이 1년 넘게 이어진 논의 끝에 애플과 칩 생산 관련한 예비 계약(가계약)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더 많은 칩 생산 능력을 확보하려는 애플의 입장에서 해당 계약은 제조 기반을 다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그동안 TSMC에 크게 의존해왔지만, 최근 엔비디아, AMD 같은 AI 칩 제조사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량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