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연준 우려는 잊어라…더 강력한 수급의 힘이 증시 떠받친다"

권성희 기자
2026.06.19 09:25
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미국 주식시장이 18일(현지시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매파적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대한 충격을 하루만에 떨쳐버린 것이다.

이에 대해 연준의 긴축 우려는 당분간 뒤로 미뤄두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금부터 향후 2주간 시장은 통화정책 이슈보다 훨씬 더 중요한 수급 변수들을 맞게 되지만 7월부터 신규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며 증시 랠리를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타델 증권의 주식 및 주식 연계 파생상품 전략팀장인 스콧 루브너는 전날(17일) 보고서에서 지금부터 2주간은 "1년 중 기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라며 이 때는 펀더멘털보다 수급이 훨씬 더 중요해진다고 밝혔다.

18일에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옵션 만기를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마무리한데 이어 2분기 말 상당한 규모의 연금기금 리밸런싱과 주요 투자자 집단의 광범위한 포지셔닝 재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루브너는 이같은 대규모 자금 이동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펀더멘털이 아니라 "기술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며 어떠한 하락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2주간을 거쳐 분기 말을 지나면 "시장 환경은 우호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또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수요는 사상 최대 수준이고 ETF(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 가속도가 붙고 있으며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추세도 견조하다"밝혔다.

게다가 "시장은 연중 계절적으로 (수급 여건이) 가장 강력한 기간(7월)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우리는 시장이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가장 저항이 적은 경로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계속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이번주 금요일이 노예해방 기념일로 휴장해 목요일인 18일에 개별 주식 옵션과 주가지수의 선물 및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트리플 위칭 데이를 지났다.

이번 트리플 위칭 데이에는 8조3000억달러 규모의 옵션이 만기를 맞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트리플 위칭 데이 때 기록한 종전 최대치 7조100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어 이달 말 연금펀드들은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들어간다. 연금펀드들은 적립률이 현재 110%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만큼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 수익을 확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식이 매도될 수 있지만 루브너는 이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7월1일부터는 퇴직연금 납입과 TDF(타겟데이트펀드), 패시브 펀드의 자산 배분, 뮤추얼 펀드와 시스템 전략 펀드 등을 통해 시장에 신규 자금이 유일될 것이란 전망이다. 루브너는 올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에 거대한 자금이 시장에 들어오며 새로운 주도주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역사적으로도 하반기 시작과 함께 신규 자금이 유입되며 7월엔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루브너는 S&P500지수가 지난 11년간 매해 7월에 상승했고 나스닥100지수는 지난 18년 중 17번 7월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현재 ETF로의 자금 유입은 견조하다. 올들어 현재까지 ETF에는 1조달러 이상이 유입됐으며 이는 지난해 기록적인 속도보다 45% 더 빠른 것이다.

루브너는 또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7월은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1월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가계가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 보유액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주식 매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봤다.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도 증시 랠리의 강력한 후원군이다. 루브너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승인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9250억달러가 넘어 이전 같은 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특히 자사주 매입의 57%는 금융주와 기술주가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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