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합의에 뿔난 이스라엘…밴스 "동맹국 공격 말라" 경고

조한송 기자
2026.06.19 13:09

[백악관인사이드] 이란 내 강경파 반발에 경고...공화당 내부에도 신뢰 당부

(베스페이지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뉴욕 베스페이지의 골드코스트스튜디오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6.17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스페이지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합의를 비판한 이스라엘 정부 인사들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전 세계에서 이스라엘을 진심으로 지지하고 배려하는 유일한 국가원수"라며 "제가 만약 이스라엘 내각의 일원이었다면 강력한 동맹국을 비판하는 일은 신중히 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며칠 동안 이스라엘 정부 내 강경파 인사들은 이란과의 분쟁을 일시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하기로 한 미국의 합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밴스 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스라엘이 자국 방어에 사용한 무기의 대부분은 미국산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밴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직면한 문제의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다"며 "현재 이스라엘이 처한 엄중한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가 진전되는 와중에서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지속되자 지속적으로 항의해왔다. 반면 이스라엘은 중동 내 여러 전선에서 자국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헤즈볼라의 위협을 해소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공개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이란 합의를 비판하는 것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관료들은 사석에서 이번 합의로 인해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 무기고를 확충하고 레바논 등 역내 대리 세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과 비용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결국 중동 내 역학 관계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국익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강경파 인사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미·이란 합의에 레바논 내 분쟁 종료 조항이 명시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합의가 이스라엘에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미국의 종속국이 아니며 우리는 독립된 주권 국가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과 공화당 지도부 일부 내에서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란 측에 유리하게 작용된 합의라는 점에서다. 이에 대해 밴스 부통령은 비판론자들에게 대통령을 믿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대통령은 이번 합의의 가능성을 신뢰하고 있으며 이를 끝까지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며 "만약 이란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더라도 우리에게는 여전히 강력한 대응 수단과 주도권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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