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국제유가, 브렌트유 0.4%↑·WTI 0.3%↓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발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 유조선과 상선 통항이 재개되며 원유 수송도 정상화 국면에 돌입하고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종전 MOU에 따라 미 해군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종료했고,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했다며 "지난 밤 1250만배럴에 달하는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이란과의) 분쟁 시작 이후 최고치"라고 강조했다.
미 중부사령부와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이날 각각 이란 해상 봉쇄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드나드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월13일 이후 2개월 이상 지속됐던 이란 해상에 대한 미국의 봉쇄 조치가 공식 종료됐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은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있는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고 있고, 봉쇄 집행을 위한 군사 활동도 모두 종료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 해군 함정은 해당 해역에서 계속 주둔한다. 중부사령부는 "우리 해군 함정들은 합의의 모든 조항이 준수되고 이행되며 완전한 효력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해당 지역 일대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가 60일간 면제된다며 지난 2월28일 미국·이스라엘 공습 이후 단행한 해협 봉쇄 조치 해제를 공식화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희망하는 선박의 '사전 요청'과 지정된 통항 시간 및 경로 엄수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SNSC는 성명에서 "이슬라마바드 MOU 제5조 이행에 따라 앞으로 60일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신청하는 선박에 어떠한 수수료도 부과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비용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며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희망하는 상선은 페르시아만해협청 공식 사이트를 통해 통항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고 해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상선들은 사전에 당국이 지정한 항로와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60일 동안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과 MOU 이행이 차질 없이 이뤄지면 30일 이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이 전쟁 이전 수준의 약 50%까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NBC는 "미국과 이란 전쟁 이전 하루평균 1400만배럴의 원유와 600만배럴의 정제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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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 기대 속 혼조세를 나타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0.4% 오른 배럴당 79.8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0.3% 떨어진 배럴당 76.6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