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4일간 약 3조원 순매수…반도체 3배 레버리지, 또 잭팟[서학픽]

권성희 기자
2026.06.22 18:05

[서학개미 탑픽]

서학개미들이 스페이스X 상장 후 4거래일간 19억5000만달러, 한화로 거의 3조원을 순매수했다. 이 결과 미국 증시에서 2주째 8억달러가 넘는 매수 우위가 이어졌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1~17일(결제일 기준 지난 15~19일) 사이에 미국 증시에서 8억3639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12일 상장한 스페이스X에 4거래일간 19억4960만달러(2조9887억원)의 순매수가 집중된 영향이다.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2.1%, 나스닥지수는 3.4% 상승했다. 이후 18일에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와 1.9%씩 추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금요일인 19일은 노예해방 기념일로 휴장했다.

서학개미 순매수_S&P500지수 추이/그래픽=임종철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 135달러의 공모가에 상장해 시초가 150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 16일 201.80달러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올랐다가 이후 18일 185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간 8.3% 하락했다.

서학개미들은 스페이스X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셰어즈 2배 롱 스페이스X 데일리 ETF(SPCH)도 6276만달러(962억원) 순매수했다. SPCH는 운용보수가 연 0.75%로 스페이스X의 2배 레버리지 ETF 중에서 가장 낮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지난 11~17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이 2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ICE 반도체지수를 그대로 따라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SOXX)였다. 하지만 규모는 1억2945만달러로 1위인 스페이스X와 격차가 컸다.

SOXX는 직전주인 지난 4~10일 사이에 12.0% 급락했다가 이어진 지난 11~17일 동안은 10.8% 반등했다. 서학개미들은 SOXX가 떨어지던 직전주에는 SOXX를 9167만달러 순매도했다가 반등하자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서학개미들은 SOXX와 더불어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도 3번째로 많은 9214만달러를 순매수했다. 라운드힐 메모리 ETF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75%를 3대 D램 반도체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투자한다.

1_6월11_17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임종철

다만 직전주에 3552만달러를 순매수했던 마이크론에 대해선 1146만달러 소폭 순매도로 돌아섰다. 주가가 지난 18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인텔에 대해서도 2094만달러 매도 우위를 보였다.

나머지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 중 4개는 나스닥100지수 추종 ETF들이 차지했다.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QLD)가 7811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3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는 5999만달러 순매수됐다.

또 나스닥100지수를 그대로 따라 투자하는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QQQM)와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도 각가 6442만달러와 6434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나스닥100지수는 4.1% 급등했지만 아직 지난 2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 3만660.60은 회복하지 못했다. 나스닥100지수는 지난 18일 2.5% 오른 3만406.19로 마감했다.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 중 나머지 2개는 샌디스크와 샌디스크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따르는 트레이더 2배 롱 샌디스크 데일리 ETF(SNXX)가 차지했다. 샌디스크는 5442만달러, SNXX는 5672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샌디스크 주가는 그야말로 포물선 형태의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가 떨어진 후엔 더 큰 폭의 반등으로 고점을 높여가는 상황이다. 샌디스크 주가는 지난 10~17일 동안에도 19.2% 급등했다. 올들어 상승률은 무려 820%에 달한다.

2_6월11_17일 서학개미 순매도 상위 종목/그래픽=임종철

반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1~17일 사이에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를 15억9770만달러 대규모 순매도했다.

반도체주가 하락하던 직전주에 SOXL을 17억5743만달러 대거 순매수했다가 반도체주가 반등하자 거침없이 차익 실현한 것이다. SOXL은 지난 11~17일 동안 29.5% 급등했다.

테슬라는 3억2610만달러의 매도 우위로 8주째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또 다른 회사인 스페이스X가 상장하자 순매도 규모가 직전주 9134만달러에서 확대된 모양새다.

테슬라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TSLL)도 4992만달러 순매도됐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400달러안팎에서 등락하며 400달러 지지를 시험하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직전주에 2억680만달러를 순매수했던 디렉시온 데일리 사우스 코리아 불 3배 ETF(KORU)도 1억1419만달러 순매도했다. 한국 증시가 하락할 때 샀다가 반등하니 차익 매도한 것이다. KORU는 MSCI 코리아 25/5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른다.

MSCI 코리아 25/50 지수를 그대로 따라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MSCI 사우스 코리아 ETF(EWY)에 대해서도 4462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를 7655만달러 순매도하며 2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5월14일 235.74달러로 사상최고 종가를 기록한 뒤 최근엔 200~21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학개미들이 스페이스X 상장 전에 스페이스X 투자 효과를 누리기 위해 매수했던 ETF들을 순매도한 것도 눈에 띈다. IPO(기업공개) 전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테마 스페이스 이노베이터스 ETF(NASA)와 ER셰어즈 프라이빗-퍼블릭 크로스오버 ETF(XOVR)는 각각 5708만달러와 3192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외에 오라클이 5009만달러, 미국의 초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만기 0~3개월 미국 국채 ETF(SGOV)가 3477만달러 순매도됐다. 오라클 주가는 6월 들어 하락세를 계속하며 200달러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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