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란 성적을 낸 것에 대해 주요 외신들도 예상 밖 결과라고 분석했다.
BBC 등 주요 외신은 지난 29일(한국시간) 홍명보호의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소식과 이에 따른 축구 팬들 반응에 대한 기사들을 쏟아냈다.
먼저 BBC는 홍 감독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탈락(1무 2패)했던 점을 언급하며 "이미 실패했던 그가 2024년 다시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을 때 한국에선 강한 반발이 일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많은 축구 팬은 대한축구협회(KFA)가 엄격한 검증을 거친 외국인 감독 후보를 두고, 그들의 친구인 홍명보에게 감독직을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밝혔다.
BBC는 이번 대회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국민적 분노는 단순히 조별리그 탈락이란 결과에서 촉발된 것은 아니라며, 그 밑바탕에는 오랜 기간 누적된 KFA 행정을 향한 불신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폭스스포츠 해설위원이자 프랑스 축구의 전설 티에리 앙리는 홍 감독의 전술을 비판했다. 앙리는 "한국은 체코전 승리 후 이기려는 축구가 아닌 지지만 말자는 축구를 했다"며 "이런 변화는 월드컵 무대에서 매우 위험할 수 있는데 결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서 치명타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미국의 더스포팅뉴스도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등을 보유한 한국은 A조에서 1위 경쟁할 팀으로 예상됐다"며 "표면적으로 강한 전력을 가진 것처럼 보였으나 한국은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한국 대표팀 탈락 이후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이 폭주하고 있다"며 "대통령까지 나서서 공개적으로 질책했고, 일부 네티즌은 살해 협박까지 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선수 시절 최고의 수비수였던 홍 감독이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J리그에서 뛰었던 홍 감독은 선수 시절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로 평가받았다"며 "하지만 감독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에 그쳤다. 이후 각 조 3위 간 경쟁에서도 8위 밖으로 밀려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실패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