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쏟아붓느라"…MS, 5000명 추가 감원 초읽기

백소희 기자
2026.07.02 09:48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FUTURE NOW' AI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르면 다음 주 중 전체 인력의 약 2.5%를 감축할 계획이다. AI 사업 확장에 따른 설비 투자 압박을 비용 절감으로 상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이번 감원 조치로 인해 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MS의 정규직 직원 수는 지난해 6월30일 기준 총 약 22만8000명이다. 감원 대상은 영업·컨설팅·엑스박스(Xbox) 게임 사업부 등이다. MS는 엑스박스 게임 사업부를 두고 분사 또는 전액 출자 자회사 방식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S는 지난 4월 창사 이래 최초로 대규모 명예퇴직을 시행했다. 미국 인력 중 약 7%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지만 회사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7월 새 회계연도 시작에 맞춰 강제 정리해고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MS는 지난해에도 5월 6000명, 7월 9000명 등 전체 인력의 약 4%를 감원한 바 있다.

AI 투자 확대로 불어난 재무 부담이 잇단 인력 감축의 배경으로 꼽힌다. MS는 올해 설비투자가 19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고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MS는 최근 오픈AI, 앤트로픽 등 경쟁사보다 저렴한 AI 모델 '코파일럿 코워크'를 출시해 차별화를 노리면서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AI 설비투자 부담은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MS 주가는 6월 들어 18.1% 이상 급락했다. 주가 급락으로 MS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9배로 낮아졌다.

인력 감축은 미국 기술 기업들의 공통적인 흐름이다. AI 인프라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을 시행하고 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올해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7800명을 감원하고 6000개 직무를 없애는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전 세계적으로 직원 1만 6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오라클은 지난 3월 전 직원의 약 18%에 해당하는 3만명을 동시에 해고했다. 올해 신규 채용도 있었지만 지난 1년간 정규직 약 2만1000명이 순감소했다. 오라클은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단지를 약 5개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임대료·반도체 칩·전력 공급 등에 수천억달러가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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