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화 '나 홀로 집에 2' 등 과거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카메오로 출연한 경력으로 지난해 약 1억3000만원의 연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춘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2025년 재산보고서에서 그는 지난해 미국 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SAG)으로부터 7만7808달러(약 1억2000만원)의 연금을 받았다.
또 미국 텔레비전·라디오방송인연합(AFTRA)으로부터도 8724달러(약 1300만원)를 수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2년 개봉한 영화 '나 홀로 집에 2: 뉴욕을 헤매다'에 카메오로 출연해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주인공 케빈(맥컬리 컬킨)에게 길을 안내하는 인물로 약 7초간 등장했다.
이 밖에도 영화 '쥬랜더', 시트콤 '못 말리는 유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토크쇼 '엘런 드제너러스 쇼' 등에 출연한 대가로 각각 201달러(약 30만원) 미만의 재방송 로열티를 받은 것으로 신고했다.
포춘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SAG-AFTRA를 탈퇴했음에도 두 조합으로부터 연금을 계속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두 조합은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제명 절차를 추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들은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자진 탈퇴했다.
다만 연방법에 따라 조합 회원 자격을 잃더라도 기존에 적립된 연금 수급 자격은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에도 두 조합으로부터 약 10만달러(약 1억5000만원)의 연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재산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총 22억달러(약 3조400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이 가운데 약 14억달러(약 2조1600억원)는 트럼프 일가의 가상화폐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