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늘 외환시장 개입할까…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주목

일본, 오늘 외환시장 개입할까…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주목

권성희 기자
2026.07.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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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미국 기술주가 이미 지난달 말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새로운 리스크로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는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저금리로 자금을 차입해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다.

가장 활발한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로 돈을 빌려 이보다 금리가 높은 미국 국채나 고수익이 기대되는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다.

최근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을 강조하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가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DXY)는 지난 5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올들어 약 2.5% 상승했다.

반면 엔화는 이번주 달러 대비 가치가 40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2일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최근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는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을 높였다.

문제는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나 양국의 금리차 축소 등으로 엔화가 갑자기 강세를 보인다면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는 빌린 엔화를 갚기 위해 미국 자산을 매도해 엔화를 되사는 것으로 미국 증시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2024년 여름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일어났다. 그 해 8월5일 글로벌 주식시장은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고 당시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융시장이 7월4일 독립기념일 대체 휴일로 3일 휴장하면서 3일간 연휴에 들어가는 틈을 이용해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외환 중개업체 포렉스의 글로벌 거시경제 애널리스트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2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 6월 고용 증가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약해지며 달러 강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당국 입장에서는 이 때 외환시장에 개입하면 엔화 가치를 더 용이하게 지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달러 강세가 약해진 상황에서는 달러 매도로 달러 가치가를 끌어내리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의미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 약세로 "일본 당국이 보유한 달러를 매도해 엔/달러 환율을 낮출 수 있는(엔화 가치 상승) 여력이 더욱 커졌다"며 "특히 3일 금요일은 미국이 휴일인 만큼 시장 유동성이 크게 줄어 어떤 개입도 평소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더라도 2024년과 같은 충격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심플리파이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크리스 게터는 "2024년처럼 투자자들이 (일본 당국의 움직임을) 전혀 예상하지 못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현재는 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 규모도 2024년보다 훨씬 적고 엔화 자금이 특정 자산에 과도하게 몰려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2024년엔 시장이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움직였지만 올해는 외환시장 개입을 좀더 자주 실시하며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더라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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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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