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건국(독립) 250주년 행사 당일인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기록적인 폭염이 예보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시간 연설을 예고했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노스다코타주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도서관 개관식에서 "4일 기온이 41.7℃까지 오를 테지만 나는 아주 긴 연설을 할 것"이라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1946년생으로 올해 80세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자신의 건강을 과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독립기념일 행사를 '트럼프 집회'라고 칭하며 성대한 이벤트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열린 트럼프 집회 중 가장 화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립기념일 행사는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4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연설은 밤 9시45분으로 예정됐다. 사상 최대 규모로 계획된 불꽃놀이는 당초 밤 10시30분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시장은 밤 11시라고 고쳐 말했다. 연설이 1시간 이상 길어질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4일 워싱턴DC 전역엔 종일 폭염 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기상청은 최고기온이 41.7℃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는 밤 9시 이후엔 31.1℃까지 떨어질 전망이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기온은 이보다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미 동부지역에서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2일 뉴욕시 최고기온은 38℃까지 올라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체감온도는 41℃에 달했고 한밤 중에도 기온이 28℃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워싱턴DC엔 3일 39℃ 넘는 폭염이 예보됐다.
이에 독립기념일 행사도 일부 취소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뉴욕 프로스펙트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브루클린 전투 기념 행사와 센트럴 파크에서 예정됐던 야외 콘서트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