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경찰청장 대행, 유엔 경찰청장 회의서 "초국가범죄 공조 강화"

오문영 기자
2026.07.09 09:00

5일부터 미국 출장
유엔 기구·주요국 경찰과 연쇄 회담…재외국민 보호·치안 수출 확대 논의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사범 수사상황실 현판식을 마치고 회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3.1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유엔 경찰청장 회의'(UNCOPS)에서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 강화를 강조했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유 직무대행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5회 유엔 경찰청장 회의 본회의에 참석해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와 대한민국 경찰의 기여 확대'를 주제로 연설했다.

유엔 경찰청장 회의는 전 세계 경찰 수뇌부가 모여 유엔 평화활동과 초국가범죄 대응 등 국제 치안 현안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회의다.

유 직무대행은 연설에서 사이버범죄와 마약, 인신매매 등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는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한국 경찰도 적극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직무대행과 경찰청 대표단은 지난 5일부터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이다. 이번 출장에서 경찰청 대표단은 유엔 산하 주요 기구 수장들과 회담하고, 주요국 경찰기관과 치안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 치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경찰청 대표단은 지난 6일 장 피에르 라크루아 유엔 평화활동국(UNDPO) 사무차장을 만나 한국 경찰관의 유엔 평화활동 파견 재개와 연내 남수단임무단(UNMISS) 파견 방안을 논의했다.

8일에는 하오량 쉬 유엔개발계획(UNDP) 부총재와 만나 콩고민주공화국 경찰범죄정보관리시스템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신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발굴 방안을 협의했다.

경찰청은 요르단·네덜란드 경찰청과 각각 치안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사이버수사와 국제범죄 공조, 치안 정책·기술 교류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일정도 진행했다. 유 직무대행은 미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찰관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이들은 뉴욕·뉴저지 등지의 경찰과 연방기관에서 근무하며 현지 재외국민 보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경찰청 대표단은 미연방수사국(FBI) 본부를 찾아 고위급 회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이버수사와 국제범죄 공조 성과를 점검하고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정보 공유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미주개발은행(IDB)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한 치안 협력 확대도 추진한다. 경찰청은 이를 통해 재외국민 보호를 강화하고 한국형 치안 시스템과 치안 장비 수출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유 직무대행은 "초국가범죄는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유엔과 주요국 법집행기관, 현지 한인 경찰관과의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제 치안 협력을 강화해 국민 누구나 어디서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 직무대행은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을 둘러싼 경찰 부실수사·유착 의혹 대응을 위해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오는 10일 귀국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남은 출장 일정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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