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이임생, 캄보디아로 줄행랑"…선수 저격에 中 조롱까지

"'홍명보 선임' 이임생, 캄보디아로 줄행랑"…선수 저격에 中 조롱까지

차유채 기자
2026.07.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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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수원 감독 시절 갈등 재조명
신세계 "파벌 때문에 선수들 눈치"
중국 언론도 비판 "홍명보처럼 줄행랑"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최근 캄보디아 프로축구 무대로 향한 가운데 그를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과거 K리그 감독 시절 선수들과의 갈등을 시사하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다시 확산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의 모습. /사진=뉴시스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최근 캄보디아 프로축구 무대로 향한 가운데 그를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과거 K리그 감독 시절 선수들과의 갈등을 시사하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다시 확산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의 모습. /사진=뉴시스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최근 캄보디아 프로축구 무대로 향한 가운데 그를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과거 K리그 감독 시절 선수들과의 갈등을 시사하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다시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임생과 같은 팀, 스트레스라 이적" 폭로
(왼쪽부터)전 축구선수 신세계가 이임생 전 총괄이사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글에남긴 댓글, 전 축구선수 김영광이 나가월드 FC 부임 소식에 남긴 댓글.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왼쪽부터)전 축구선수 신세계가 이임생 전 총괄이사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글에남긴 댓글, 전 축구선수 김영광이 나가월드 FC 부임 소식에 남긴 댓글.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전 축구선수 신세계는 지난 8일 이 전 총괄이사의 캄보디아행을 알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ㄹ"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일부 축구팬들은 이를 '런(run)'의 초성 아니냐며 이 전 총괄이사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신세계는 앞서 지난 6월 15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도 이 전 총괄이사와 감독·선수로 함께했던 시절 갈등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K리그1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이 전 총괄이사의 지도를 받았던 그는 팀 성적 부진 속에 내부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신세계는 "당시 코칭스태프도 파벌이 나뉘어 있었고, 선수들도 누구 편에 서야 하는지 눈치를 봤다"며 "특정 라인에 들어가야 선발 기회를 받는 구조였다.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을 했지만 다음 시즌에도 이 감독과 함께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스트레스여서 팀을 떠났다"고 밝혔다.

전 축구선수 김영광도 이 전 총괄이사의 캄보디아 나가월드FC 테크니컬 디렉터 부임 소식에 "이승철 님이 부릅니다. 밖으로 나가 버리고"라는 댓글을 남기며 비판에 가세했다. 다만 김영광과 이 전 총괄이사가 같은 팀에서 활동한 적은 없다.

사과 없이 캄보디아행…축구팬 분노
이임생 전 총괄이사의 테크니컬 디렉터 부임 소식을 전한 캄보디아 리그의 나가월드 FC. /사진=나가월드 FC 인스타그램 캡처
이임생 전 총괄이사의 테크니컬 디렉터 부임 소식을 전한 캄보디아 리그의 나가월드 FC. /사진=나가월드 FC 인스타그램 캡처

이 전 총괄이사는 2024년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의 핵심 인물이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한 뒤 감독 선임 전권을 넘겨받아 유럽에서 다비드 바그너 감독과 거스 포옛 감독을 면접했고, 귀국 당일 홍 전 감독을 직접 만나 설득한 뒤 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확정했다.

하지만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들을 회유했다는 의혹과 함께 절차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 전 총괄이사는 "절차상 문제는 없었고 정몽규 회장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투명하게 결정했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은 잦아들지 않았고, 결국 2024년 불명예 퇴진했다.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는 지난 6일 캄보디아 나가월드FC 테크니컬 디렉터 부임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과 없이 해외 무대로 향했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한국 축구팬들은 나가월드FC 공식 SNS(소셜미디어)에 항의 댓글을 남겼고, 구단은 결국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다만 댓글이 열려 있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이 전 총괄이사를 비판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놀라운 속도로 한국 떠나" 중국 매체 조롱

중국 언론도 이 전 총괄이사의 행보를 조명했다. 중국 매체 '동추디'는 지난 7일 "더는 버티지 못한 이임생이 빠르게 한국을 떠나 캄보디아에서 새 직책을 맡았다"며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횡설수설하고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흘리며 '정신이 혼미했다'고 말했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어 "홍명보를 대표팀 사령탑에 앉힌 핵심 인물이 최근 놀라운 속도로 한국을 떠났다"며 "이임생 역시 홍명보처럼 '줄행랑'을 택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전 총괄이사뿐만 아니라 홍 전 감독도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홍 전 감독은 국회 청문회 일정이 확정되면 귀국해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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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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