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 조달전망

SK하이닉스(2,240,000원 ▲164,000 +7.9%)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에 공모 물량의 7배 넘는 초과 청약이 몰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8일(현지시간)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롱온리펀드, 기술주 중심 펀드, 국부펀드, 아시아 중심 글로벌 투자 등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집중됐다. 특히 베일리기퍼드, 코튜매니지먼트, 시추에이셔널어웨어니스파트너스 등 대형투자사 3곳이 최대 70억달러 매수 의향을 밝혔다. 앞서 6일 진행된 투자설명회에는 기관투자자 약 1000곳이 참여했다.
이번 상장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이 주관하고 9개 은행이 참여했다.
SK하이닉스는 ADR 1억779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ADR 1주는 보통주 10분의 1주에 해당한다. 10일부터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SKHYV라는 종목명으로 임시 거래를 시작해 13일 정규 거래로 전환된다.
통신은 코스피 종가 기준 주당 207만 60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SK하이닉스가 이번 공모를 통해 최소 약 245억달러(약 37조 1400억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014년 알리바바 홀딩스가 250억달러를 조달하며 역대 최대 IPO 기록을 세웠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약 3배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6월 말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로는 약 30% 조정을 받은 상태다. 전날에도 5.7% 하락하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모를 신청했던 지난 3일 종가와 비교해 약 9%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대만 TSMC가 뉴욕증시 ADR 상장 이후 재평가된 선례를 주목하고 있다. HSBC는 SK하이닉스도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400만원으로 38%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는 "시장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강하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AI 메모리 시장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대규모 주문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모가는 주문이 마감되는 이날 오후 4시 이후에 정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