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또 불바다 된 중동…미국 "90곳 폭격" vs 이란 "美기지 공격"

정혜인 기자
2026.07.09 13:30

[미국-이란 전쟁]

8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가 공개된 이란 공습 장면 /사진=중부사령부 X

미군 중부사령부가 8일(현지시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내 표적 약 90개를 타격하는 추가 공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SNS(소셜미디어) X에 "이란 해안선을 따라 방공 시스템, 해안 감시 자산, 미사일 및 드론(무인기) 저장고, 해군 자산, 군사 보급 기반 시설 등 약 90개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며 "이번 공습은 전날 밤 실시된 대(對)이란 공격에 이어 진행됐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앞서 "군 통수권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며 "이번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 내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이란의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전날에도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내 표적 80곳 이상을 타격했다.

미군의 공습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의 모습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트럼프 대통령은 중부사령부의 추가 공습 개시 발표 이후 미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 이란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SNS 트루스소셜에 올리며 이란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이는 어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한다면 (이란이 받게 될 공격은)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추가 설명 없이 또다른 영상과 사진도 올렸다. 해안 일대로 추정되는 지역의 건물 등에서 거대한 화염이 치솟고 하늘이 검은 연기로 뒤덮인 모습이 담겼다.

이란은 이틀 연속 바레인과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을 겨냥한 공습으로 미군의 공격에 대응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9일 미군의 추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 2곳과 바레인 내 미군 시설 2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성명에서 미군 기지 공습에 대해 "미국 배신자들에 대한 징벌적 대응의 첫 단계"라며 "미군의 공습이 반복될 경우 우리의 파괴적 대응은 (중동) 지역 내 다른 미군 기지로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앞서 바레인과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 85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충돌이 재차 확전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강하게 타격한다면서도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장기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르발라=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이라크 카르발라의 이맘 후세인 성지 밖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전 최고지도자의 유해를 기다리는 추모 인파 위로 이란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하메네이의 유해는 카르발라에서의 추모식을 끝으로 9일 이란 북동부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영묘로 옮겨져 안장된다. 2026.07.09. /사진=민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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