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위해 4900억 쐈다"...스페이스X 사장, 200만명에 주식 1주씩 기부

김종훈 기자
2026.07.10 14:02

그윈 샷웰 사장 "텍사스 중부 저소득층 어린이 우선 지원…우린 많은 행운 누렸다"

그윈 샷웰 스페이스X 사장이 스페이스X 상장일인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 주변을 걷는 모습./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설립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사장이 미국 어린이 200만명에게 주식 1주씩을 기부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그윈 샷웰 스페이스X 사장은 엑스 게시글에서 "남편과 함께 '인베스트 아메리카' 프로그램 참여했다"며 "스페이스X 주식 1주씩을 미국 어린이 200만명의 '트럼프 계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인베스트 아메리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래 세대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시작한 투자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월1일부터 2028년 12월31일 사이 출생한 아동 명의로 이른바 '트럼프 계좌'를 개설하면 연방정부가 초기 투자금 1000달러를 지원한다. 부모가 돈을 더 넣을 수도 있다. 이 계좌에서 S&P500 같은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할 수 있고 아동이 18세가 되기 전까지 계좌 인출은 불가능하다. 개별 주식 종목 투자도 금지된다.

현재까지 트럼프 계좌에 가입한 아동 수는 600만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샷웰 사장은 "이번 기부로 우리 부부가 거주하는 텍사스 중부 지역 저소득층 11~17세 어린이들이 우선 지원받을 예정"이라며 "우리는 직업적으로 많은 행운을 누렸다. 이 놀라운 프로그램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샷웰 부부에게 감사를 드린다. 아이들의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줬다"며 샷웰 사장이 기부한 지분이 3억2500만달러(49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국 컴퓨터 제조기업 델의 창업자 마이클 델도 "미래는 자신의 것이라는 주인의식을 다음 세대에게 심어줄 것"이라며 샷웰 부부의 기부에 찬사를 보냈다. 앞서 델 부부는 지난해 1월1일 이전에 출생해 트럼프 계좌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10세 이하 어린이 2500만명에게 투자 자금을 보태주겠다며 62억5000만달러(9조440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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