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효율적으로 태울 뿐"…석탄화력 끌고가는 中

"더 효율적으로 태울 뿐"…석탄화력 끌고가는 中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7.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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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몽골 바오터우시의 한 석탄발전소 ⓒ 로이터=뉴스1 ⓒ News1
중국 내몽골 바오터우시의 한 석탄발전소 ⓒ 로이터=뉴스1 ⓒ News1

중국이 향후 3년간 석탄화력발전의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계획을 내놨다. 소형 석탄화력발전기는 단계적으로 폐쇄한 뒤 신규 설비로 대체하고 대형 발전기는 초고효율 설비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핵심이다. '탈석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면서도 전력망 안정성을 위해 고효율 석탄발전은 계속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10일 '에너지 분야 에너지 절감·탄소감축 행동계획(2026~2028년)'을 발표했다. 2028년까지 비화석에너지 소비 비중을 매년 약 1%포인트씩 높이겠단 계획이다.

탄소배출량이 많은 '석탄화력 구조조정'에 방점이 찍혔다. 30만kW 이하 석탄화력 발전기 가운데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설비는 순차 폐쇄하고 폐쇄 설비는 차세대 석탄화력 기준에 맞는 신규 설비로 대체한단 계획이다. 또 60만kW급 발전기는 초임계, 초초임계 기술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같은 양의 석탄을 태워도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도록 발전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한단 뜻이다.

아울러 조건을 갖춘 발전소에는 저탄소·무탄소 연료 혼소와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설비를 적용한다. 발전소 개조 이후에는 kWh당 탄소배출을 약 10%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석탄 생산 과정에서는 △스마트 광산△전기·수소 광산 트럭△풍력·태양광 활용△탄광 메탄가스 활용△폐석탄·슬러지 자원화 등을 추진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

석탄화력발전 자체를 줄이겠단 언급은 빠졌다. 대신 석탄화력발전소의 평균 석탄 소비량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 기준을 충족하는 석탄화력 설비 비중을 15%포인트 끌어올린단 목표다. 현재 중국 전체 발전량에서 석탄화력의 비중은 약 55%로 발전량 기준 여전히 세계 최대 수준이다.

중국은 이번 탄소감축 행동계획을 통해 석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저효율 석탄을 퇴출하고 고효율 석탄을 전력망의 안전판으로 남기는 전략을 공식화한 셈이다.

중국의 이번 탄소감축 행동계획은 전력 공급 안정성 확보와 에너지 안보를 위해 중국이 탈탄소에 나서면서도 석탄화력은 포기하지 않을 거란 서방의 전망과도 일치한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에너지 정책을 '재생에너지 확대와 석탄 유지'가 동시에 진행되는 전략으로 평가했다. 태양광과 풍력은 기상 여건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석탄화력은 필요할 때 언제든 가동할 수 있는 기저·조정 전원 역할을 한다. 때문에 재생에너지 설비를 대폭 늘리면서도 석탄발전은 전력망 안정성을 위한 백업 전원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핀란드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의 치친 애널리스트는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매년 새로운 석탄발전소를 계속 건설하면서 앞으로도 석탄발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석탄발전소들이 중장기 계약을 통해 일정 수준의 발전량을 보장받기 때문에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더라도 석탄발전을 빠르게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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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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