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55조원 태운 미국 "99조 더 필요"...핵 시설 타격도 시사

양성희 기자
2026.07.22 09:39

(상보)"중·러 이란 지원중…억제할 방법은 많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이란전쟁에 지금까지 375억달러(약 55조5638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CNN·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딕 더빈 민주당 상원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현재까지 우리가 추산한 금액은 375억달러"라며 "회계연도 말까지 예상되는 일부 운영비, 유지 보수비와 군인 급여 등 비용을 포함한 것"이라고 말했다. 줄스 허스트 국방부 재무담당 차관대행은 지난 5월 중순 추산치를 290억달러(약 42조9925억원)로 내놨는데 이보다 85억달러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CNN은 "전문가들은 실제 비용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전략국제연구센터(CSIS)는 이란전쟁 비용을 약 400억달러(약 59조2240억원)로 추산했다. 마크 캔시안 CSIS 선임 고문은 "이 수치엔 국방부 올해 회계연도 예산에 이미 반영된 작전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국방부는 전쟁 비용을 포함해 670억달러(약 99조2002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전쟁 현안과 관련한 답변도 이어갔다. 그는 이란 '곡괭이산'(픽액스산)을 공격할 수 있는지 묻자 "우리의 능력은 상당 부분 기밀 사항"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전세계에서 무엇이든 타격할 수 있는 이들이 있다면 바로 미군"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곡괭이산을 조만간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곡괭이산은 이란의 험준한 내륙 지역에 위치했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에 쓰이는 핵 원심분리기를 이곳으로 옮겼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또한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의 활동을 지원하는지 묻자 "그들은 각기 다른 수준에서 (이란을) 지원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억제할 방법은 많고 이와 관련해서는 기밀이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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