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다시 지정했다.
미 재무부는 23일(현지시간) '주요 교역 상대국의 거시 경제·환율 정책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이 보고서는 반기마다 발표되는데 지난 1월 보고서에서도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이 대상 국가로 지목됐다. 한국과 중국·일본·대만·태국·싱가포르·베트남·독일·아일랜드·스위스가 해당된다.
재무부는 3가지 기준 중 2가지를 충족하는 주요 교역 상대국을 관찰대상국으로 본다. 대미무역 흑자가 150달러 이상이거나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상인 경우, 12개월 중 최소 8개월 동안 달러를 순매수하고 순매수한 금액이 GDP의 2% 이상인 경우 등 3가지 평가 기준에 따른다.
재무부는 한국에 대해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됐으나 원화가 지속적인 절하 압력을 받았고 당국은 외환 순매도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했다"고 평가했다.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되더라도 별다른 불이익은 없지만 경제·통화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미국 입장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을 경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재무부는 중국의 지위를 바꾸진 않았지만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