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민주 '하원 탈환' 유력… 표심은 체감경기에 달려

美중간선거, 민주 '하원 탈환' 유력… 표심은 체감경기에 달려

뉴욕=심재현 특파원, 윤세미 기자
2026.09.16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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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뉴욕총영사관 전망 포럼… 상원은 공화당 박빙 우위속, 反기득권 정서 영향 주목
변수는 트럼프 돌발행동… 우편투표 통제 시도는 불발

11월3일 치르는 미국 중간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이 연방의회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체감경기 악화와 유권자 전반에 퍼진 '반기득권' 정서가 이번 선거의 표심을 가를 것이란 분석이다. 여당인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 지키기는 불확실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과 백악관의 움직임이 급박해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억제정책도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하원은 민주당 우세…상원은 공화당?

주뉴욕총영사관이 14일(현지시간) 개최한 '2026년 미국 중간선거 쟁점과 전망' 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장성관 D&A어드바이저리 미국전략실장은 "지금은 민주당이 몇 석 차이로 하원 다수당이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판세를 전망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선 연방하원 435석 전체를 새로 선출하고 임기 6년인 연방상원에선 총 100석의 3분의1가량인 35석의 주인을 새로 뽑는다.

장 실장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224석을 확보해 공화당(211석)을 13석차로 앞서고 상원에선 공화당이 51석으로 민주당(49석)을 2석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53석을 차지했는데 줄어든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여론은 공화당의 박빙우위도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선거판세를 좌우할 최대쟁점으론 체감경기를 꼽았다. 거시경제지표보다 마트나 주유소 등에서 체감하는 식료품·유류비 등 생활비 부담이 핵심변수로 작동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류비와 식료품,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미국 유권자의 77%가 물가상승의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린다고 장 실장은 지적했다.

장 실장은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유권자 정서의 본질을 '반기득권'으로 정의했다. 좌우이념을 떠나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는 양상이라는 것. 최근 민주당 내 민주사회주의 후보의 선전이나 민주당 지지층의 높은 투표의지 역시 기득권층에 대한 누적된 불만의 결과라는 해석이다.

남은 50일 동안 이미 굳어진 판세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행동을 들었다.

◇불안한 공화당, 트럼프

다양한 미국 정치·선거 여론조사 데이터를 분석하는 리얼클리어폴링에 따르면 올해 중간선거 이후 상원의석 예상분포는 공화 47석, 민주 47석, 박빙 6석이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공화당 역시 이를 알고 있다.

공화당은 최소 50석을 확보하면 J D 밴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를 활용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알래스카, 아이오와, 오하이오, 메인, 텍사스 등 기존 현역의원의 지역구인 격전지를 최대한 방어하고 민주당 현역의원 지역인 미시간, 뉴햄프셔, 조지아 등을 공략해야 한다. 하지만 상황이 여당에 우호적이지 않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상원 격전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유세에 나선다. 공화당 현역인 톰 틸리스 의원이 불출마키로 한 노스캐롤라이나는 마이클 와틀리 후보가 민주당 로이 쿠퍼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1932년 이후 100년 가까이 공화당이 승리를 놓치지 않은 텃밭 캔자스주의 기류도 심상치 않다. WP에 따르면 2020년 11%포인트 차로 승리한 현역 로저 마셜 상원의원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수수농가 타격, 쇠고기 가격안정을 위한 수입확대 반발, 과거 환자 미납금 강제집행 논란 등으로 민주당 신인 애덤 해밀턴 후보에게 한 자릿수 격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는 공화당 내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상·하원을 싹쓸이하면 성인 1명당 5000달러의 현금을 지급하겠다"며 조급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편투표 통제불발

이날 연방대법원은 이번 선거에서 우편투표를 제한하려던 트럼프행정부의 시도를 막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대법원은 우편투표와 관련해 강화된 새 규정의 시행을 막는 하급심 결정을 뒤집어달라는 트럼프행정부의 요청을 기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연방우정청이 우편투표를 엄격히 관리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우정청은 이후 각 주가 우편투표용지를 받을 유권자 정보를 우정청에 제출토록 하는 등의 최종 규정을 마련했다. 하지만 민주당 주정부와 시민단체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소송을 냈고 하급심은 새 규정의 집행을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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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DC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윤세미 기자

깊고 멀리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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