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생각 없었는데…고기 줄이고 콩 섞었더니 '놀라운 효과'

차유채 기자
2026.07.24 11:03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 일부를 콩류로 바꾸는 작은 식습관 변화만으로도 체중과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 일부를 콩류로 바꾸는 작은 식습관 변화만으로도 체중과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2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미러에 따르면, 틱톡 팔로워 500만명을 보유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외과의사 라잔 카란 박사는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이라면 일부를 콩류로 대체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긍정적인 변화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란 박사는 2025년 유럽영양학저널에 발표된 핀란드 헬싱키대 연구를 근거로 제시했다. 연구진은 성인 남성 51명을 대상으로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 섭취를 주당 200g 수준으로 줄이고 부족한 단백질은 완두콩과 잠두(파바콩) 등 콩류로 보충하도록 했다. 닭고기와 생선, 달걀 등 다른 단백질 식품은 평소처럼 섭취하게 했으며 참가자들에게 칼로리 제한이나 체중 감량은 요구하지 않았다.

그 결과 6주 뒤 콩류를 더 많이 섭취한 참가자들은 평균 약 1㎏의 체중이 감소했다. 총콜레스테롤과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졌으며, 철분 상태 역시 나빠지지 않고 오히려 일부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효과가 콩류에 풍부한 식이섬유와 식물성 단백질, 폴리페놀, 낮은 포화지방 함량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식이섬유는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이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카란 박사는 고기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트소스 파스타를 만들 때 다진 쇠고기 양을 절반으로 줄이고 콩을 섞으면 맛의 차이는 거의 느끼지 못하면서 식이섬유와 건강한 식물성 단백질을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공동 연구자인 헬싱키대 분자영양학과 안네마리아 파야리 교수는 "참가자들에게 체중 감량을 지시하지 않았음에도 콩류 섭취군에서 더 큰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며 "다만 어린이와 노인 등 취약 계층에서 식물성 식단이 영양 상태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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