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40대 이상 치명률 20%" 무섭게 퍼진다…호주 간다면 이 병 주의

차유채 기자
2026.07.27 21:32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호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디프테리아 감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호주에서 1991년 국가감염병감시체계 도입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디프테리아 유행이 이어지면서 해외여행객의 감염 위험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호주 시드니 전경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호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디프테리아 감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호주에서 1991년 국가감염병감시체계 도입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디프테리아 유행이 이어지면서 해외여행객의 감염 위험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올해 5월 18일 기준 호주 전국에서 보고된 디프테리아 환자는 2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2025년 연평균 발생 환자 수(7.3명)의 약 30배에 달하는 규모다.

최초 발생지인 노던준주를 넘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됐으며 서호주에서는 약 50년 만에 호흡기 디프테리아 환자가 다시 확인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디프테리아는 디프테리아균이 생성하는 독소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며 초기에는 발열, 피로감,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 구별이 쉽지 않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목 안에 회백색 위막이 생기고 기도가 막혀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근염이나 신경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치명률은 5~10% 수준이지만 5세 이하 소아와 40세 이상에서는 20%까지 높아질 수 있다.

국내에서는 1987년 이후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디프테리아는 제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유행이 국내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질병관리청은 디프테리아 발생 국가를 방문할 경우 출국 최소 2주 전에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소아는 국가예방접종으로 DTaP 백신을 맞지만, 성인은 면역이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할 수 있어 Td 또는 Tdap 백신을 10년마다 추가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호주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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