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절 죽이려 해요"…순찰차 세운 11세 소녀, 다리엔 멍자국

이은 기자
2026.07.28 16:47
11세 소녀가 순찰차를 멈춰 세운 뒤 "아버지가 나를 죽이려 한다"며 신고해 가정폭력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딸을 폭행한 혐의를 인정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버지가 나를 죽이려 한다"며 순찰차를 멈춰 세운 11세 소녀의 신고로 가정폭력 사실이 밝혀져, 딸을 폭행한 혐의를 인정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WTOC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하인스빌에서 자녀를 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앤서니 살라자르(35)가 아동학대, 가중폭행 등으로 체포돼 기소됐다.

사건 수사는 지난 4월 19일 한 11세 소녀가 하인스빌의 한 주유소 근처를 지나던 순찰차를 세운 뒤 다가와 "아버지가 나를 죽이려 한다"며 가정폭력 피해를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소녀의 양쪽 다리에는 눈에 띄는 멍자국이 있었고 부어오른 상태였지만, 그는 "저보다 동생들의 안전이 더 걱정된다"며 치료를 거부했다.

소녀의 집에 출동한 경찰은 오전부터 술을 마셔 만취 상태였던 살라자르를 발견했다. 당시 집에는 6세, 7세인 소녀의 두 남동생도 있었다. 또 집안에서는 검은색 가죽 벨트와 티볼 배트가 발견됐고, 경찰은 이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의 추궁에 살라자르는 "아이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폭행했다"며 벨트로 딸을 때렸다고 인정했다.

하인스빌 경찰서장 트레이시 하워드는 소녀의 용기가 살라자르 체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지역 사회가 아동 학대에 대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시 아이들의 어머니가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아동복지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살라자르는 체포된 지 이틀 만에 피해자들과 접촉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보석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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