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동결 무게 속 커지는 '깜짝 인상론'

정혜인 기자
2026.07.29 04:15

28~29일 연준 FOMC 촉각… 시장선 3.5~3.75% 유지 예상
중동發 유가·인플레 상승 압력, 조기 인상 발표 가능성도 제기… 트럼프 "세계 최저여야" 압박

미국 기준 금리 추이/그래픽=이지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발표 시점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3시다. 최근 몇 년 새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FOMC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은 동결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지만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인상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확산한다. 때맞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인하를 압박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야후파이낸스 등을 종합하면 시장에선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존 기준금리 3.50~3.75%를 유지,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는 것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62.1%로 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FOMC 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전용기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며 금리인하를 촉구했다. 자신이 지명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 대해선 "그는 옳은 일을 하고 싶어하고 그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나는 알지만 어쩌면 나쁜 의도를 가진 일부(연준 이사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워시 의장은 자신이 두 번째로 주재하는 회의에서도 금리동결을 발표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정치적 요구보다 물가와 고용 등 경제지표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기존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의미다.

일각에선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깜짝 금리인상을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다시 무력충돌해 국제유가가 또다시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이란 공습중단으로 중동사태가 일단 소강국면을 맞으며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는 1주일 만에 80달러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양해각서) 후속협상 재개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불발시 재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만큼 유가가 재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가능성을 37.9%로 본다. 1주일 전엔 이 가능성이 16%였다. 인상전망이 강해진 것이다.

에스더 조지 전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동결 및 인상확률을 50대50으로 봤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연방기금금리보다 높다는 점이 FOMC 위원들의 생각을 (인상 쪽으로) 움직이게 하기에 충분할 수 있다. 다만 이번보다 9월에 인상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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