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공장직원 대피·신칸센 등 전 노선 중단
韓 남부도 흔들림 감지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현에서 28일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쓰나미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인적·물적피해가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구마모토현 우키시 인근 지역에서 이날 오후 4시27분쯤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은 약 10㎞ 깊이라고 전했다. 지진규모는 약 7.1이며 일본이 흔들림 등을 표시하는 상대적 기준으론 '진도 7'에 해당한다. 진도 7은 사람이 서 있거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정도의 강한 흔들림이다. 일본에서 진도 7이 관측된 것은 2024년 1월 노토반도 지진 이후 처음이다. 구마모토현에서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한 것은 2016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 기상청은 아리아케해와 야쓰시로해에 쓰나미주의보를 발령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공장을 비롯, 구마모토현 내 주요 산업시설의 직원들은 대피했다. 오후 5시 기준 구마모토현의 약 4만5950가구가 정전이 됐다. 다만 규슈전력에 따르면 겐카이 원자력발전소와 센다이 원자력발전소에선 이상현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JR규슈는 신칸센과 일반 노선을 포함한 모든 노선의 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NHK는 "구마모토 대형쇼핑몰이 일부 붕괴돼 내부에 다수가 갇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무엇보다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는 등 신변을 지키는 행동을 해주길 바란다"며 "인명구조 활동을 최우선으로 삼아 긴급 재난대응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쓰나미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이므로 해안가에 접근하지 않도록 촉구했다.
한편 우리나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5시8분 구마모토시 남남서쪽 49㎞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경남과 경북, 제주 등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도 흔들림이 전달됐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피해여부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