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안 하면 저 사람처럼 된다"…그 말 듣고 칭화대 합격한 경비원

차유채 기자
2026.07.29 04:40
청소부와 경비원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8년간 도전을 이어온 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마침내 명문 칭화대 대학원에 합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칭화대 대학원에 합격한 양샤오씨, 칭화대 전경. /사진=더우인, 뉴시스

청소부와 경비원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8년간 도전을 이어온 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마침내 명문 칭화대 대학원에 합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선양 출신 양샤오(31)는 어린 시절부터 칭화대 진학을 꿈꿨다.

그는 2013년 중국 대학입학시험인 가오카오를 치른 뒤 중앙미술학원에 입학해 2018년 졸업했다. 이후 고향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칭화대 진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원 입시에 도전했지만 첫 시험에서 합격선보다 100점 이상 낮은 점수를 받아 탈락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재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그 과정에서 연인과 이별하는 아픔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온라인에서 만난 한 여성에게 질병 치료비와 도박 빚 등을 이유로 100만위안(약 2억1500만원)이 넘는 돈을 건넸고, 결국 막대한 빚을 떠안았다. 부모의 도움으로 빚은 갚았지만 운영하던 미술학원은 끝내 문을 닫아야 했다.

생계를 위해 청소부로 일한 그는 이후 칭화대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 경비원으로 취직했다. 낮에는 강의를 청강하고 밤에는 경비 근무를 서며 외국인 유학생들과 영어를 연습하는 등 틈나는 대로 공부를 이어갔다. 특히 한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저 사람처럼 된다"고 말하는 모습을 본 뒤 오히려 반드시 칭화대에 합격하겠다는 의지를 더 굳혔다고 한다.

결국 양씨는 올해 6월 여덟 번째 도전 끝에 칭화대 미술·디자인대학원 합격의 꿈을 이뤘다. 그는 합격선보다 34점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앞으로 무형문화유산과 디지털 혁신을 전공할 예정이다.

양씨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대학원을 2년 안에 마친 뒤 전액 장학금을 받아 미국 하버드대 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며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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