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진 가운데 한 현지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SNS(소셜미디어)에 '도둑질하기 좋은 시기'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일본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전날 발생한 구마모토 강진과 대형 쇼핑몰인 이온몰 구마모토 폭발 관련 게시글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는 한 누리꾼은 "이온몰에서 일하는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폭발 당시 실내에 있었거나 상황을 아는 분이 있다면 연락 달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이온몰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며 "사람들이 옥상으로 대피할 때 아내와 함께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고등학교 2학년으로 추정되는 한 학생은 마트 내부 영상을 공개하며 "지금이라면 마음껏 훔칠 수 있어서 좋다"(今なら盗み放題なのあつい)고 적었다.
해당 글은 지진으로 혼란한 상황을 틈타 물건을 훔치자는 취지로 받아들여지며 일본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NHK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27분쯤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현 우키시 인근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후 구마모토현 가시마정의 대형 쇼핑몰인 이온몰 구마모토에서는 폭발음과 함께 건물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기준 이번 지진으로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는 이온몰에서 숨진 20대 여성 2명도 포함됐다.
한국 외교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