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상장 첫날 주가가 470% 폭등하며 임직원들의 지분 가치도 동반 급등했다. 창업주인 주이밍 회장이 직원들에게 무상 배분하겠다고 밝힌 주식 가치도 함께 늘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차오칸위 창신메모리 최고경영자(CEO)의 사례를 들어 창신메모리 고위 임원들의 IPO에 따른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수익률이 약 4만7000%(470배)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창신메모리(CXMT)의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8.66위안)보다 471% 폭등한 49.50위안에서 출발했다. 블룸버그 시장데이터에 따르면 일별 주가 범위는 46.26~53.99위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차오 CEO가 보유한 회사 지분 약 0.3%(2억1200만주)는 적게는 428배에서 많게는 500배가 넘는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차오 CEO는 지난 2021년과 2023년 두차례에 걸쳐 회사 지분을 확보했다. 창신메모리가 지난 2021년과 2023년 총 6760명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데 따른 것이다. 초기 반도체 생산 라인 건설 및 기술 개발에 참여했던 핵심 인력을 포함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9월 부여한 스톡옵션은 1.05위안(약 230원), 2023년 6월에 부여한 스톡옵션은 0.108위안에 행사할 수 있다. 다만 60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이 있어서 수익이 실현된 건 아니다.
창업자 주이밍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17조원으로 급증했다. 창신메모리는 지난 2025년 7월 이사회에서 15억3600만주를 주 회장에게 스톡옵션 명목으로 부여했다. 당시 주 회장은 그 중 절반에 해당하는 7억6800만주를 상장 후 3년 후부터 10년에 걸쳐 직원들에게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주식 가치는 56억달러(약 8조2057억원)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주식이 일부 고위 직원들에만 돌아간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중국 매체 시대주보에 따르면 창신메모리 내부 기준으로 최소 9급(과장급)은 돼야 주이밍 회장이 내놓은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전체 임직원 1만9298명 중 15~18% 수준으로 추정된다. 창신메모리는 학사는 12급, 석사는 11급으로 입사한다. 대부분의 일반 직원은 11~12급에 속해 있어 이번 보상 대상에서 배제된 셈이다.
주식보상은 인재확보 경쟁 수단으로 볼 수 있다. 멍 션 투자은행 샹송앤컴퍼니 이사는 블룸버그통신에 "오늘날 고성장 기술 분야에서는 단 한 명의 창업자만으로는 성공을 이끌어낼 수 없다"며 "최고의 인재를 대거 유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신메모리 초기 투자자인 중국 안후이성은 이번 상장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안후이성은 지방정부 산하기관들을 통해 IPO 이전에 창신메모리 지분 40%를 보유했다. 창신메모리 시가총액이 3조2800억위안으로 뛰면서 이 투자액은 약 1조3000억위안(277조 4330억원)으로 불어났다. 창신메모리 본사가 있는 안후이성 허페이시는 전국 도시 A주 총 시가총액 순위에서 베이징·선전·상하이에 이어 4위로 뛰어 올랐다.
다만 이 같은 지방정부의 기업투자 모델을 설계했던 전 허페이시 시장은 수뢰 혐의로 복역 중이다. 우춘룽(63)은 2005년 말 허페이 시장을 맡은 데 이어 5년 뒤 당 서기를 맡아 10년간 허페이시를 이끌었다. 그동안 허페이시는 '투자 도시'로 체질을 개선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그의 임기 초 약 850억위안에서 임기 말 6200억위안으로 뛰었다. 그러나 우춘룽은 올해 3월 1억2700만위안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