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해? 내가 준 61억 내놔"…중국 재벌, 여배우와 소송전

"결혼 안 해? 내가 준 61억 내놔"…중국 재벌, 여배우와 소송전

마아라 기자
2026.09.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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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억 안주면 난자 못 줘" 교제 중이던 여배우의 무리한 요구 폭로 글 게재, 마지막엔 '허구' 덧붙여

중국 암호화폐 재벌 저스틴 선(왼쪽)과 여배우 징톈. /사진=각 SNS
중국 암호화폐 재벌 저스틴 선(왼쪽)과 여배우 징톈. /사진=각 SNS

중국의 암호화폐 재벌 저스틴 선(36)이 유명 배우 징톈(38)과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며 그의 가족에게 건넸다고 주장하는 약 3000만위안(약 61억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선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웨이보에 '나의 여자친구 징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징톈과의 관계를 공개했다.

선은 대학 시절부터 징톈에게 관심이 있었으며 이후 함께 영화를 보는 등 데이트를 하며 결혼을 염두에 두고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징톈의 가족에게 중국 전통 혼인 관습인 '차이리'(결혼지참금) 명목으로 3000만위안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차이리는 중국에서 결혼을 앞두고 신랑 측이 신부 측 가족에게 전달하는 금전적 예물을 뜻한다.

선은 징톈과 대리모를 통한 출산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난자 하나의 무게는 고작 3.5㎍(마이크로그램)이지만 현금 5000만달러(약 691억원)의 무게는 2.5톤"이라며 "징톈이 난자를 담보로 현금 5000만달러를 요구했다"고 적었다.

이어 징톈이 난자 채취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리조트에 머물렀으며 "돈을 주지 않으면 난자를 채취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선은 징톈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리조트 한 층을 30일간 빌리는 데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썼고, 대리모 업체에도 계약금 20만달러(약 2억원)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다만 선은 글 말미에 "이 글은 전적으로 허구이며 실제 사건이나 인물과의 유사성은 우연"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징톈의 부모를 상대로 3000만위안을 돌려달라며 제기한 재산반환소송은 실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의 글이 논란이 되자 징톈도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징톈은 "나는 돈 때문에 내 사랑을 팔지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사랑을 믿고, 눈앞의 현실을 믿지 못할 만큼 순수하고 세상 물정에 서툴다. 하지만 법을 믿고 사람의 선의를 믿는다. 시간이 모든 것을 증명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포브스를 인용해 선의 자산을 약 85억달러(약 11조7000억원)로 추산했다. 선은 2023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시장 조작 등 혐의로 제소됐으며 해당 사건은 올해 합의로 마무리됐다. 선은 혐의를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징톈은 영화 '그레이트 월', '콩: 스컬 아일랜드', '퍼시픽 림: 업라이징' 등에 출연하며 중국과 할리우드에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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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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