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사업 애저(Azure)와 AI(인공지능) 업무 지원 서비스 코파일럿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MS는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자료에서 2026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나 900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406억달러, 당기순이익은 31% 늘어난 358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4.81달러였다. 일회성 항목을 걷어낸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74달러로 시장 예상치(4.24달러)를 넘겼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은 클라우드 사업이었다. 애저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393억600만달러로 31.6% 성장했다.
특히 애저의 경우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직전 분기에 기록한 애저 매출 성장률(40%)을 뛰어넘었다. 애저의 2026회계연도 전체 연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선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구글 클라우드보다는 여전히 앞선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이 AI 전환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맡기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코파일럿 유료 계정은 이달 초 2000만 개 수준이었는데 한 달이 지나지 않아 3000만 개를 넘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은 MS가 (AI 투자로 인한) 자본 지출을 수익으로 바꿀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코파일럿의 성장을 면밀히 주시했다"고 설명했다. 코파일럿 사업 성장세가 AI 과잉 투자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다.
MS의 4분기 자본지출은 금융리스를 포함해 41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났다.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하긴 했으나 196억4000만달러를 남겨 흑자를 유지했다. 알파벳이 AI 투자 때문에 잉여현금흐름이 사상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산 것과 대조된다. 실적 발표 후 MS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6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