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인데…캐나다 웨스트젯 항공 600편 '취소' 왜

고지운 기자
2026.08.03 18:09

/사진=웨스트젯 홈페이지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이 2일(현지시간) 직원 파업에 따라 다수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웨스트젯은 승무원 4287명이 파업에 돌입, 미국 동부시간 기준 2일 오후 2시까지 총 600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웨스트젯은 홈페이지를 통해 7월30일~8월6일의 항공편을 예매한 고객에게 추가 비용 없이 항공권을 1회 변경 또는 취소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지했다. 단 지역 자회사인 웨스트젯 앙코르(WestJet Encore) 항공편과 제휴 항공사가 운영하는 코드셰어 항공편은 정상 운행한다고 덧붙였다.

웨스트젯 승무원 4400여 명을 대표하는 캐나다 공공노조(CUPE)는 사측과 11개월가량 노사 협상을 벌여왔다. 협상이 난항을 겪자 지난달 30일 노조는 파업을 예고했고 사측은 직장 폐쇄로 맞섰다.

노조는 승무원들이 웨스트젯의 '크레딧 시간(credit hour)' 제도 아래에서 한 달에 최대 35시간까지 무급 노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크레딧 시간 제도는 항공편 별로 사전에 책정된 시간을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승무원들은 지상 업무, 운항 지연 대응 등 기타 필수 업무를 수행하는 시간이 이 계산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웨스트젯 사측은 크레딧 시간 제도가 업계 표준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승무원들이 무급으로 간주하는 시간 동안 추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고려해 단위 임금을 더 높게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웨스트젯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객실 승무원은 크레딧 시간당 약 28캐나다달러(20달러, 2만9000원)에서 53캐나다달러(38달러, 5만4000원) 사이의 급여를 받는다. 웨스트젯 본사가 위치한 캐나다 앨버타주의 올해 최저시급은 시간당 15캐나다달러(11달러, 1만6000원)다.

웨스트젯 그룹의 알렉시스 폰 호엔스브로흐 CEO(최고경영자)는 "많은 직원이 현행 급여 체계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회사의 재정적 여건에 맞는 범위 내에서라면 변화를 모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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