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경기 둔화 우려, 日·中 동반 하락…닛케이, 0.94%↓[Asia마감]

정혜인 기자
2026.08.03 17:01
/로이터=뉴스1

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미국과 일본의 외환 시장 개입에 따른 엔화 강세에, 중국 본토 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흔들렸다. 반면 홍콩과 대만 증시는 알리바바, 미디어텍 등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4% 떨어진 6만3754.90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의 하락이다. 미국과 일본 정부가 이례적으로 엔화 매수를 통한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엔/달러 환율이 하락(엔화 상승)하며 자동차·철강·고무 등 수출 관련 종목 하락으로 이어졌다.

일본 야마와증권의 시다 켄타로 연구원은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일본과 미국 정부의 추가 시장 개입으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엔대로 떨어지면 일본 기업의 올해 이익 시나리오가 무너질 수 있다"며 "(시장이) 엔화 가치가 추가로 상승할 위험을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기업들은 최근 이어진 엔화 약세 흐름을 반영해 2026회계연도 연간 실적 전망에서 예상 환율을 엔저 방향으로 수정·반영해왔다.

이날 일본과 미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엔저 방어를 위해 공동으로 '엔화 매수'에 나섰다고 발표했고, 추가 개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양국 정부의 시장 개입에 이날 오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5.22엔까지 떨어지는 엔화 강세 움직임을 보였고, 엔화 가치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현재 엔/달러 환율은 156.69~156.71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레이팅독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사진=S&P글로벌

중화권에서는 중국 본토 증시 홀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9% 빠진 3809.66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3386.41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0.30% 오르고 있다.

중국 본토 시장에는 기술주 중심으로 지난달 31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발표된 중국 7월 레이팅독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로, 전월(51.7) 대비 하락한 점도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레이팅독 PMI는 신용평가사 레이팅독이 S&P 글로벌과 함께 중국 민간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지표로, 중국 수출 경기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홍콩과 대만 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올랐다. 닛케이는 "홍콩에선 인터넷 서비스 등 기술주가 중국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만 증시는 지난달 31일 미국 나스닥 지수의 상승 흐름과 실적 호조를 발표한 종목을 중심으로 유입된 매수세에 상승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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