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60일 임시 합의' 임박…트럼프 "곧 재개방"

윤세미 기자
2026.08.05 15:44

[미국-이란 전쟁]

사진=구글맵

미국과 이란,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잠정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곧 개방될 것이라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에 대한 군사 타격을 감행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액시오스는 4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르면 5일 합의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논의 중인 합의안은 60일간 임시 조치이며 이 기간 통행료나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필요시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선박은 이란에 가까운 북쪽 항로를 이용하고, 오만만으로 나오는 선박은 이란과 조율 하에 오만에 가까운 남쪽 항로를 이용하게 된다.

또한 양국은 30일 안에 해협 중앙 항로에 부설된 기뢰 제거에 착수한다. 기뢰 제거가 끝나면 추후 오만과 이란 간 영구 협정에 따라 중앙 항로가 입출항 항로로 이용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외교관을 인용해 이란이 양보 조치로서 기뢰 제거를 위해 유럽 국가들의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곧 개방…합의 안되면 강하게 타격"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협상과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이 곧 개방될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밝혔다. 다만 "만약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란은 정말 강력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협상이 진행 중이며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며 낙관적 견해를 표출한 바 있다.

이란도 오만과의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협상은 선박의 안전한 항로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는 이란과 오만의 주권 및 국가 안보를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휴전에 합의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긴장 완화 국면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과 다시 충돌했고 국제유가도 출렁거렸다. 이에 따라 미국은 비핵화 협상 재개에 앞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 안정에 직결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우선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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