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부 해역에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7의 지진과 수십 차례의 여진으로 사망자가 47명으로 늘어났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재난 당국은 산사태로 도로가 막히고 통신이 끊기면서 구조 작업의 어려움으로 사망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은 진원 깊이 15km(9마일)에서 오전 4시 58분 첫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후 여러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고 기록했다. 이른 아침 지진이 발생한 후 일부 지역에선 1미터(3피트) 미만의 쓰나미 파도가 관측됐다. 당국은 약 3시간 후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다.
앞서 마우메레 항구 도시의 구조대원들은 시카군 수장인 파투르 라만 시 구조청장의 말을 인용해 잔해 아래에서 사망자 20명, 부상자 6명, 갇힌 사람 2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마우메레는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 시카군의 주요 도시다.
수하리얀토 국가재난방재청장은 "피해 지역 전역의 여러 건물에 주민들이 여전히 갇혀 있으며 일부 도로가 산사태로 막혔다는 보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국가재난방재청은 진앙과 가까운 나게케오 주민 약 2000명이 대피했으며 주택, 창고, 정부 공공건물의 피해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한 해당 지역 일부에서 정전과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국가재난방재청의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주택 157채가 큰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 학교 87곳, 의료시설 18곳, 종교시설 5곳, 관공서 건물 6곳 및 기타 인프라 시설에서도 피해가 보고됐다. 마우메레 항구의 페이스북 영상에는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거리로 달려 나가는 동안 건물의 일부가 먼지와 잔해로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한 탓에 지진, 화산 활동이 빈번하다. 2004년에는 수마트라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9.1의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인도네시아에서만 17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변국까지 합친 사망자 수는 22만명에 달했다. 2018년 8월과 9월에 각각 롬복 섬, 술라웨시 섬에서 규모 7.0, 7.5 지진이 발생해 550명, 3600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