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예상 뛰어넘는 실적에도 주가 약세…너무 높은 기대치

마이크론, 예상 뛰어넘는 실적에도 주가 약세…너무 높은 기대치

권성희 기자
2026.10.0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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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메모리 반도체회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9월3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2026회계연도 4분기(올 6~8월) 실적을 발표했다. 2027회계연도 1분기(올 9~11월) 실적 가이던스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마이크론은 이날 장 마감 후 지난 6~8월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33.42달러로 지난해 3.03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1.72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9% 급증한 540억달러로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10억달러를 웃돌았다. 이 기간 매출총이익률은 87%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 9~11월 분기 매출액에 대해선 약 615억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70억달러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것이다. 조정 EPS는 38.15달러로 전망해 역시 시장 예상치 35.40달러를 웃돌았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 실적 발표 이후 산업 수요가 더욱 강해졌으며 회계연도 2027년과 2028년의 메모리 및 스토리지 칩 수급 여건은 2026회계연도보다 훨씬 더 빠듯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지난 1년간 500% 이상 폭등했다. AI(인공지능) 모델과 AI 작업에 필요한 메모리 및 스토리지 칩에 대한 수요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이 발생하며 메모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가벨리 펀즈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헨디 수산토는 실적 발표 후 이메일을 통해 마이크론이 "또 한 번 강력한 실적 서프라이즈와 가이던스 상향을 기록했다"며 "현재로서는 가까운 미래에 메모리 사이클이 하락세로 반전될 것임을 시사하는 부정적인 지표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례 없는 호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한 월가의 회의적인 시각은 변하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은 9월 초 시작한 2027회계연도에 마이크론의 조정 EPS가 16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한 마이크론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6배로 S&P500지수의 18.5배보다 크게 낮다. 한 자릿수 PER은 경기 사이클을 심하게 타며 실적 변동이 심했던 마이크론에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마이크론은 현재 5년 장기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메흐로트라 CEO는 콘퍼런스 콜에서 "이러한 다년간의 계약은 장기적인 공급 계획을 보다 명확하게 하고 강력한 재무성과의 지속 가능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 때 보합세를 보이며 1065.11달러로 마감한 뒤 오후 5시56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0.8%가량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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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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