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일본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엔화 강세로 이어질 뭔가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 인터뷰에서 미국과 일본 정부의 달러-엔 환율시장 개입 효과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신호를 보내는 것뿐이고 앞서 얘기했듯이 나는 시장이 가지지 않은 정보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특히 '일본은행이 할 수 있는 조치가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 가격에 (금리 인상을) 반영했다"고 답했다.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일본 중앙은행이 다음달 금리 인상을 통해 엔저에 대응할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은행이 오는 9월 17∼18일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고 이후에도 연간 2회 정도인 금리 인상 속도를 더 공격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부터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개막한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 참석, 이번 회의 기간 동안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만나 엔저 현상과 관련해 추가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달러당 164엔 수준으로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공동으로 엔화를 매입하면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미일 정부의 이 같은 시장 개입에도 엔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고 지난 28일 한때 160.20엔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