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증샷에 1.2억원"…중간선거 모금에 비상걸린 공화당

백소희 기자
2026.09.02 16: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21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달린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사우스캐롤라이나)의 선거 유세 중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전당대회 모금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진 찍는데 8만8000달러(약 1억2000만원)를 요구하는 모금행사가 등장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릴 전당대회 모금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이틀간 진행될 전당대회에는 유료 참여 행사가 다수 기획됐다. 오는 9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원탁회의 참석 비용은 1인당 25만달러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8만8600달러를 더 내야 한다. 다음날 JD 밴스 부통령과의 원탁회의 참석 비용은 1인당 7만5000달러다. 마찬가지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3만5000달러를 추가 지불해야 한다.

WSJ은 "정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건 드문 일"이라면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패할 가능성이 커지자 전당대회를 통해 결집력을 높이고 판세를 뒤집으려는 시도"라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레이 가우디 전 하원의원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훌륭한 대통령이든 형편없는 대통령이든 상관없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졌던 텍사스에서도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인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의 모금액이 경쟁자인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에 크게 못 미치면서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는 핵심 정치활동위원회(Super PAC)인 마가(MAGA Inc.)는 약 4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존 케네디 루이지애나주 상원의원은 폭스뉴스에서 "대통령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이 텍사스에 1억~2억달러를 지원해주길 바라지만 아직 확답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가 측은 경쟁이 치열한 선거구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경선에서 달린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80만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결선 투표에서 승리해 공화당 후보로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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