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정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히면서 사우디 정권의 석유시설이 표적이라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얀부의 아람코 시설을 탄도 미사일과 드론 수십 개로 공격해 화재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얀부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이후 사우디가 동서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실어 나르는 핵심 우회 수출항이다.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 기지도 공격 목표물에 포함됐다. 사리 대변인은 "사우디가 이번 주 예멘에 450회 넘는 공습을 실시했다"며 이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후티는 지난 7월 사우디 해상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최근 홍해 바브엘만데브해협 인근 요충지를 잇달아 점령해 사실상 예멘의 홍해 연안을 장악한 상태다. 사우디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대신 원유 우회 수송로로 이용해온 '동서 송유관'도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 중단됐다.
한편 사리 대변인은 메카 공격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앞서 사우디는 이슬람 최대 성지 메카에도 공습 경보를 발령하고, 메카를 향해 발사된 후티 드론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측은 매년 이슬람 신자 수백만명이 순례하는 성지를 겨냥한 공격이라며 반발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예멘 연합군 대변인은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이라며 "주저없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사리 대변인은 "우리가 메카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퍼뜨리는 중상모략과 거짓말로 그 누구도 속일 수 없을 것"이라며 "예멘 전선에서 성지를 향한 어떠한 위협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작전은 오직 사우디 정권의 석유 시설과 군사 기지만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