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RM(32·본명 김남준)이 약 10년간 모은 미술품을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에서 처음 공개한다.
30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오는 10월 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는 RM의 개인 소장품 약 140점이 공개되는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가 진행된다. 전시는 2027년 2월 7일까지 열린다.
RM이 수집해 온 개인 소장품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이 K팝 아티스트와 진행하는 첫 협업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RM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이 선정한 작품 약 180점을 만나볼 수 있다.
RM이 수집한 작품은 약 140점으로, 작가 윤형근, 박래현, 장욱진, 권옥연, 김윤신, 도상봉 등의 작품이 포함됐다. 미술관이 소장한 작가 김환기와 백남준을 비롯해 마크 로스코, 아그네스 마틴, 앙리 마티스, 조지아 오키프 등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도자기와 서예, 회화, 조각 등을 통해 5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진 한국 미술의 흐름을 다룬다.
RM은 소속사를 통해 "한 사람이 오랜 시간 모은 컬렉션만큼 그 사람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도 드물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는 꽤 긴 자기소개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한 배경에 대해 "한국 밖에서는 아직 낯선 이름도 있을 텐데 조금 더 나은 관점과 감각을 보태고 싶은 마음으로 수집해왔다"고 설명했다.
RM은 아메리카 카스티요(Am rica Castillo), 김효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공동 큐레이터와 작품을 고르고 전시 구성을 짰다.
한국어와 영어로 된 전시 글과 작품 설명을 직접 썼으며, 두 언어로 녹음한 오디오 가이드에도 목소리를 담았다. 전시장에서 사용할 음악도 직접 선곡했다.
RM은 미술 애호가로 잘 알려졌다. 2018년 미국 시카고 미술관을 찾았다가 예술에 눈을 떴다고 밝혔으며, 이후 여러 나라의 미술관을 다니는 일상을 공유하고, 예술계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RM은 2020년 9월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재단에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기부금은 절판된 한국 미술 도록 4000권을 제작해 전국 공공·학교 도서관 400곳에 보급하는 데 사용됐다.
RM은 지난 6월 국립중앙박물관에 '중앙박물관 소장품 구입에 사용해달라'며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후원금은 이후 중앙박물관회가 소장품을 구입하거나 기증할 때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