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보이려고" 빵에 물감 넣었다가 납 중독…中 유치원 책임자 무기징역

차현아 기자
2026.10.17 21:20
/사진=신화통신, 뉴스1

중국에서 유치원 급식에 식용이 금지된 물감을 넣어 납 중독 사태를 일으킨 책임자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1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 뉴스1 등에 따르면 간쑤성 란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전날 1심 판결에서 해당 유치원의 실제 책임 운영자인 리모씨에게 '유독·유해 식품 생산·판매죄'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은 정치적 권리의 종신박탈형과 개인 재산 50만 위안(약 1억원) 몰수형도 내렸다.

유치원 집행원장 주 모 씨에 대해서는 징역 15년과 벌금 30만위안(약 6000만원), 이들의 지시를 받고 범죄에 가담한 주방 직원 4명에 대해서도 징역 6∼8년 형을 선고했다.

앞서 지난해 7월 간쑤성 톈수이시의 한 유치원에서는 원아 251명 중 247명, 교직원 34명 중 28명의 혈중 납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당국 조사 결과 유치원 측은 원아 모집에 활용할 급식 사진을 돋보이게 하려고 식용이 금지된 미술용 안료를 구매해 밀가루 반죽에 물감을 섞어 빵 등을 만든 뒤 한 달 평균 6차례 급식으로 제공했다.

특히 식용 색소가 더 저렴했지만 색이 더 선명하게 나온다는 이유로 비식용 색소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일부 급식에서는 중국 식품안전 기준치의 2000배가 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