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앞두고 안보 '긴장'…네타냐후, 총격전에 서안지구 봉쇄령

김지영 기자
2026.10.23 22:03
[헤브론=AP/뉴시스] 이스라엘 군인들과 응급구조대원들이 23일(현지 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헤브론 인근 예후다 교차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구급차 주변에 모여 있다. 이스라엘군(IDF)는 이 총격으로 이스라엘인 5명이 다쳤으며 팔레스타인 무장 괴한 2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2026.10.23. /사진=민경찬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무장 공격이 발생해 5명이 다쳤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서안지구 전역에 대한 봉쇄를 지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서안지구 남부 헤브론 인근 검문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과 이스라엘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스라엘 응급의료기관은 부상자 5명 중 2명이 위독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격에 가담한 남성 2명을 사살했고 추가 가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건 직후 정치 일정을 취소하고 안보 당국과 상황을 논의했다. 그는 헤브론을 즉각 봉쇄하고 서안지구 전역에 대한 전면 봉쇄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헤브론시와 인근 마을의 출입을 통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우리 군은 테러를 저지하기 위해 작전 강도를 높이고 있으며 대규모 검거 작전을 잇달아 실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하마스 테러범들과 이들을 배후에서 사주한 자들을 추적할 것이고 너희에게 안전한 은신처는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해체와 비무장화를 주장했다. 반면 하마스는 이번 공격을 팔레스타인 주민을 향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지만 배후를 자처하지는 않았다.

서안지구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해 온 지역으로 정착촌 확대와 군사작전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가자지구 전쟁이 이어지면서 서안에서도 충돌과 민간인 피해가 확대됐다. 최근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공격과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폭력이 잇따르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올리브 수확 현장을 방문한 유럽 외교관들의 차량 행렬과 팔레스타인 농민을 취재하던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사진기자가 정착민들의 공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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