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우려에도 환율 1360원대…13개월 만에 최저

최민경 기자
2026.08.31 17:00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1.14포인트(0.46%) 오른 6820.02에 마감한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코스닥은 4.12포인트(0.49%) 내린 834.29,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종가 대비 3.9원 내린 1368.6원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미국발 강달러 압력에도 지난해 7월 이후 약 13개월 만에 1360원대에서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쏟아진 월말 달러 매도 물량이 환율을 끌어내렸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368.6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7월8일(1367.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장 초반 1380원을 넘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2% 물가 목표 달성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상승한 영향이다.

그러나 워시 의장의 발언을 당장 9월 금리 인상을 예고한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달러 매수세가 빠르게 약해졌다. 워시 의장 역시 이번 연설이 특정 금리 결정을 발표하기 위한 자리는 아니라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이어진 원화 강세 압력도 환율을 끌어내렸다. 한미 금리 차 축소 기대가 원화를 지지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 호조와 경상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됐다.

특히 월말을 맞아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대금을 원화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집중되면서 환율은 장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에 원화 약세 압력이 있었지만 수출업체의 매도 물량에 밀리면서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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