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7차 교섭 합의 불발…부분파업 현실화하나

김지현 기자
2026.09.03 19:22
포스코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18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관련 최종 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포스코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부분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3일 포스코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포항 본사에서 제7차 본교섭을 열고 임단협 타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노조가 사측의 추가 제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사측은 이날 기존 제시안보다 상향된 추가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추가안에는 △기본급 2% 인상(매년 근속·평가에 따른 상승분 별도)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이 담겼다. 근속 축하 인상과 연간 복지포인트 30만원 지급 등도 제시했다. 기존 회사 제시안인 기본급 1.5% 인상과 격려금 250만원에서 상향된 수준이다.

하지만 노조가 추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노사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는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약 1조4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측은 철강 시황 악화와 각국의 고율 관세, 중국발 저가 철강재 등의 영향으로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포스코 상반기 영업이익은 7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경영실적이 전년 절반 수준인 상황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상향된 추가안은 동종 철강대기업 타결안 수준 이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지난달 18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지난 1일부터 광양제철소 8개 부서와 포항제철소 10개 부서를 대상으로 연장근로를 거부하고 있다. 오는 9일부터는 부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포스코 창사 이후 첫 파업이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사가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마음으로 교섭에 임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