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폭우에 배달 늘었다…편의점, 7·8월 퀵커머스 매출 '수직 상승'

조성우 기자
2026.09.01 15:15
GS25는 쿠팡이츠와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사진제공=GS리테일

찌는 듯한 무더위와 폭우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7월과 8월 편의점의 퀵커머스 매출이 급상승했다. 퀵커머스 서비스 채널을 늘려 고객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악천후 속 근거리 장보기 수요를 흡수한 것이다. 편의점 업계는 다가오는 가을에도 퀵커머스 매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의 7월부터 8월24일까지 퀵커머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상승했다. CU의 매출이 205.8% 급등했고 이마트24(182%), 세븐일레븐(150%), GS25(74.9%) 모두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통상 편의점 업계는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궂은 날씨에는 유동 인구가 줄어 오프라인 매장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월과 8월은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와 국지성 폭우가 이어져 성수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퀵커머스 서비스가 이를 상쇄했다.

퀵커머스 성장세의 핵심 배경으로는 고객 접점 확대가 꼽힌다. 자체 앱은 물론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과 연계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쉽게 편의점 배달을 이용할 수 있게 한 전략이 주효했다. 촘촘한 전국 점포망과 24시간 배달 서비스 확대로 시간 제약까지 극복했다.

품목별로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퀵커머스 매출이 크게 뛰었다. 과자와 음료, 도시락, 일반 식품, 간편식, 라면 등 즉각 섭취가 가능한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냉장 커피와 우유 등 유제품 역시 인기 상품으로 꼽혔다.

편의점 4사 퀵커머스 매출 증가 추이./그래픽=김지영

편의점 업계는 가을철에도 퀵커머스 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간편식과 신선식품은 물론 패션·뷰티 용품, 애견 용품 등으로 상품 구색을 대폭 확대해 근거리 장보기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무료 배달, 첫 구매 할인, 배달 플랫폼 연계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신규 퀵커머스 이용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좋지 않은 날씨에 직접 매장을 찾기보다 퀵커머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퀵커머스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해 추가적인 수익성을 낼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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