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0년 더 운영…"서울 서부권 대표 점포 육성"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0년 더 운영…"서울 서부권 대표 점포 육성"

유예림 기자
2026.09.01 16:5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사진=롯데백화점 홈페이지 갈무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사진=롯데백화점 홈페이지 갈무리

롯데쇼핑(113,300원 ▲6,900 +6.48%)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10년간 더 운영한다. 영등포역사 사용허가 입찰에서 신규 사용자로 최종 선정되면서다. 롯데백화점은 영등포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단장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국가철도공단이 진행한 영등포역사 사용허가를 위한 입찰에서 신규 사용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롯데쇼핑은 "차별화 MD 등을 통해 영등포점의 경쟁력을 높여 서울 서부 상권의 대표 백화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정 임차료는 229억6000만원이다.

영등포점은 롯데백화점의 역사와 함께해 온 핵심 점포다. 1991년 문을 연 영등포점은 롯데백화점이 본점과 잠실점에 이어 3번째로 선보인 점포다. 1988년 정부로부터 점용 허가를 받아 운영을 시작한 국내 첫 민자역사 백화점으로 서울 서부 상권의 대표 유통시설이자 민자역사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다만 2017년 정부가 점용허가 기간 30년이 만료된 민자역사 상업시설을 국가로 귀속하고 사업자를 재선정하는 방침을 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당시 롯데백화점은 입찰을 통해 영등포점의 사용허가를 받았지만 5년 단위의 짧은 계약이 이어지면서 장기적인 투자에는 부담이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영등포 상권의 경쟁 구도도 빠르게 변했다. 인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이 경쟁력을 높인데 이어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이 들어서면서 서울 서부권 백화점 경쟁이 치열해졌다.

롯데백화점은 최소 10년 이상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하면서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롯데쇼핑은 이를 기반으로 영등포점 재단장과 MD 개편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간에 전면적인 변화를 주기보다 점포 상황과 상권 특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재단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이 영등포점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것은 최근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백화점 사업의 체질을 바꾸고 있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에 투자를 집중해 쇼핑과 관광을 결합한 지역 랜드마크로 육성하고 있다.

잠실점은 롯데월드몰을 포함해 올해 총매출(거래액) 4조원 달성을 목표로 재단장에 들어갔다. 본점은 지하 공간을 새로 단장하고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하는 공간 혁신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점은 제3의 롯데타운으로 육성하고 있고 8월에는 노원점 재단장을 마쳤다. 하반기에는 청량리점 신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등포점 역시 장기 운영 기반을 확보하면서 롯데백화점의 핵심 점포 전략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영등포역과 연결돼 있어 높은 접근성을 갖춘 만큼 점포 경쟁력뿐 아니라 서울 서부권에서 롯데백화점 입지를 강화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유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유예림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