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특례시, 지역 국회의원과 시민사회, 산업·의료·교육계가 총집결해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시는 25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고양시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 선언식'을 열고 유치 추진을 공식화했다.
민경선 시장을 비롯해 한준호·김영환·이기헌 국회의원, 김미수 고양시의회 의장, 경기도의원, 항공·의료·교육계 인사와 시민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외출장 중인 김성회 의원은 영상으로 유치 지지 의사를 전했다.
시는 국제회의 시설과 광역교통망, 산업·의료·교육 인프라를 유치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을 갖췄고 GTX-A와 대곡역세권 등 광역교통망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산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기반을 확충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항공·의료·교육 분야의 인프라를 활용하면 AI 기술을 실제 산업과 도시 서비스에 적용하고 검증하는 '글로벌 AI 실증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UN 글로벌 AI 허브는 AI의 안전하고 공정한 활용을 위한 국제협력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AI 윤리와 국제표준 마련, 전문인력 양성과 공동연구, 의료·교육·환경·기후·재난 등 국제적 현안 해결, AI 법·제도와 공공 AI 정책 연구 등이 주요 기능으로 거론된다.
특히 허브가 구축될 경우 국제기구와 다자개발은행이 참여하는 글로벌 AI 협력 네트워크의 거점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유치 경쟁의 의미가 크다. 정부는 앞서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공식화하고 지난 5월 서울에서 글로벌 AI 허브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당시 9개 국제기구와 5개 다자개발은행이 참여하는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시는 국제기구가 입지할 도시의 조건으로 국제회의와 업무공간, 교통, 정주환경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킨텍스와 광역교통망을 갖춘 고양시가 국제협력 플랫폼의 입지 경쟁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선언식에서는 고양시의 유치 전략 발표에 이어 국회 차원의 제도적·정책적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유치선언문을 공동 낭독하고 서명하며 국회와 고양시가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민 시장은 "국회와 정부, 시민이 하나의 원팀으로 힘을 모아 유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시는 선언식을 계기로 유치 활동을 시민사회와 전문가 영역으로 확대한다. 다음 달 7일 범시민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9월에는 국제기구 유치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