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UN지정 테러단체 자금·물자 제공한 외국인 4명 검거

전남광주=나요안 기자
2026.09.01 11:38

테러 자금 3000여만원 수수 1억7000만원 상당 중고차 등 시리아로 송출…구속된 피의자 인터폴 적색 수배자

시리아 무장테러단체 군사훈련 장면/사진제공=광주경찰청

광주경찰청 안보수사과가 국정원 및 출입국 등과 협조해 UN지정 테러단체로부터 3000여만원의 가상자산을 수수하고, 이 단체에 630여만원의 가상자산과 중고차를 보낸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 피의자 4명을 검거해 이 중 1명을 구속, 3명을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피의자 A씨(29)는 2017년 8월쯤 유학생 비자(D-2)로 입국해 대전 소재 대학교를 졸업하고 2023년1월 이후에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대전에 체류했다.

A씨는 KTJ(카티밧 타우히드 왈 지하드여단)에 2024년 8부터 지난해 4월까지 7회에 걸쳐 가상자산 4267 USDT(검거일 시가 기준 630여만원)를 송금하고, KTJ로부터 송금받은 가상자산 등을 사용해 1억7000만원 상당의 중고자동차 11대와 굴착기 2대를 KTJ가 활동하는 시리아로 보냈다.

KTJ는 시리아 내전 개입을 통한 정권 타도와 중앙아시아 내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 목표로 활동하는 단체다. UN은 물론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피의자 B, C씨는 A씨와 같은 대전 소재 대학교 출신이며, 피의자 D씨는 중고차 매매상으로 모두 대전에 거주하면서 A씨와 공동으로 중고자동차, 굴착기를 시리아로 송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존 국제 테러단체 관련 사건은 테러단체에 자금을 송금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번 사건은 국내 체류 외국인이 테러단체로부터 수수한 자금으로 중고자동차 등을 매입해 테러단체에 제공한 최초 사례다.

광주경찰은 A씨 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또 다른 인터폴 적색수배자를 수사 중으로 이 역시 KTJ 위장 자선단체에 가상자산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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