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인파 꿰뚫는다" 장관상 휩쓴 한기대 창업동아리 '오토세이퍼'

이민호 기자
2026.09.04 14:32

"프라이버시 침해 없이 사각지대 잡는다"… 인프라 구축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현장 실증 성공
2026 천안 K컬처박람회서 비식별 영상 기반 군중 밀집도 분석 솔루션 PoC 운영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2026 천안 K컬처박람회'에서 인파 흐름을 분석 중인 한기대 창업동아리 '오토세이퍼'(AutoSafer) 학생들./사진제공=한기대

"책상 위 가설에 머물지 않고 진짜 현장으로 나섰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현장 실무자의 고충을 모르면 실질적인 안전 솔루션이 될 수 없으니까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이하 한기대) 학생 창업동아리 '오토세이퍼'(AutoSafer)의 박태영 부대표(산업경영·컴퓨터공학)는 4일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 창업경진대회에서 잇따라 장관상을 거머쥔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오토세이퍼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4회 재난안전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전국 ICT·IS 공모전 대상(과기정통부 장관상), 한기대 창업경진대회 대상 등 굵직한 대회를 휩쓸었다. 그뿐만 아니라 핵심 기술 특허 2건을 출원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됐다.

오토세이퍼는 이태원 참사 이후 '사람의 흐름을 미리 계산해 비극을 예방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2023년 11월 출발했다. 경영과 컴퓨터공학을 아우르는 4명의 팀원(이상화 대표, 박태영 부대표, 정해성, 이준서)이 의기투합해 기술 개발에 매진,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성과를 만들어 냈다.

"CCTV 사각지대 잡아라"… 관제부터 사후 데이터 분석까지

오토세이퍼는 지난 2일부터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천안 K컬처박람회' 현장에 투입, 충남 천안시와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군중 안전관리 시스템 실증(PoC)을 운영하고 있다.

인파가 몰리는 K컬처박람회에서 '실시간 혼잡도 관제'를 수행한다. 행사장 주요 거점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구역별 인원 밀집도와 이동 흐름을 파악한다. 개인 신원을 식별하지 않는 비식별 영상 처리 기술을 적용해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없이 군중 흐름을 모니터링한다.

이에 앞서 지자체 안전관리 담당자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관제 구역과 순찰 인력 사이의 공백을 체감했고, 천안시에 먼저 현장 실증을 제안해 이번 실증무대가 성사됐다.

K컬처박람회서 인원 밀집도와 흐름을 분석 중인 오토세이퍼 학생들./사진제공=한기대

박 부대표는 "현장을 찾아 격려해주신 유길상 총장님과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학생지원팀, 취창업지원팀, 배장원 지도교수님, 그리고 밤을 새우며 헌신한 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도전"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닌,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공공안전 인프라를 만들어 대한민국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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